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 자진사퇴…“국민들께 심려끼쳐 죄송”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 자진사퇴…“국민들께 심려끼쳐 죄송”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1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론 악화로 38일만에 낙마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22일 자진사퇴했다.

김 내정자 측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국방부 후보자로서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면한 안보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우리 국방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김 내정자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했으나 무기중개업체 고문 재직, 위장전입, 미얀마 자원개발업체 KMDC 주식보유 신고 누락 등의 논란이 계속되면서 여당 내에서 김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국방장관 내정 38일 만에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김 내정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퇴 요구를 일축해 왔다.

그는 최근까지 국방장관직을 한 치의 사심도 없이 오로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수행해서 국민의 우려와 염려를 불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그러나 김 내정자에 대한 여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는 수준으로 악화함에 따라 이날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의 한 측근은 “사퇴는 본인이 결심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을 가하니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사퇴 발표를 하기 전에 청와대와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