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 놓고 때아닌 종북 공방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 놓고 때아닌 종북 공방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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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최대 현안이었던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을 둘러싼 때아닌 ‘종북(從北)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날 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청구안을 청구하고, 이에 두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얻어 ‘색깔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 김 의원은 “히틀러의 나치당은 독일에서 소수 극렬집단에 불과?지만 의석을 차지한 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면서 “이런 우려를 하는 이유는 우리 국회 안에 김정은과 북한을 공공연하게 두둔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력은 바로 진보당”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진보당의 종북적 행태가 당장 중단되지 않으면 국회는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청구를 해야할 것”이라며 진보당의 해산을 주장했다.

자격심사 대상이 된 진보당 이·김 의원은 억울함을 토로한 뒤 진보정당을 향한 ‘마녀사냥’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비례대표 경선 과정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결론이 났고, 자격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법조인들의 공통적인 견해이자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격심사의 본질은 경선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메카시적’ 탄압”이라며 “진보당을 종북 공세로 몰면서 사상문제를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부정선거의 당사자로 낙인찍혀 마음고생을 하다가 지난해 검찰수사에 의해 겨우 결백이 밝혀졌다.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끝 모를 마녀사냥이 속히 종료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음해와 왜곡으로 인한 허상이 자격심사의 이유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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