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헌보고서’ 파문에 항의 문자폭탄, 黨을 망치는 행위”

이재명 “‘개헌보고서’ 파문에 항의 문자폭탄, 黨을 망치는 행위”

입력 2017-01-06 14:32
수정 2017-01-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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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개헌보다 개혁입법에 집중할 때…통합·연대·후보단일화해야”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민주연구원의 ‘개헌 보고서’를 문제삼은 일부 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이 항의 문자폭탄을 받은데 대해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때리고 내쫓고 나가라고 하면 정말로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이라는 게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는 것 아니냐. 똑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시너지가 없다”며 “입장이 다르다고 어떻게 그런 식의 공격을 하느냐. 저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개헌 문제와 관련, “개헌은 해야 될 일이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면서도 “대선 전에 하기는 괜히 논쟁거리나 되지, 물리적으로 절대적 시간 부족으로 불가능하며, 개헌이 개혁보수신당처럼 신분세탁을 해 기득권자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반동 세력들의 복귀 수단으로 전락하는 등 상당히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또는 대통령 퇴진. 구체제 세력들 청산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가 좀 묻힐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개헌 보다는 구체제 청산, 공정국가 건설 등 촛불민심을 관철할 개혁입법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3지대 비문(비문재인) 연대론를 묻는 말에 “저는 비문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비이’(비이재명)”라며 “다양한 세력이 있는 건 다양한 일이지만, 야권이 70년 적폐를 청산할 결정적 기회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해서 지면 역사적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첫번째 과제는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질 집단을 응징하고 책임을 물을 집단들이 하나로 통합해서 이번 전쟁을 이겨야 한다. 통합해야 된다”며 “두번째는 그것도 안 되면 야권 연대라도 해야 되고, 세번째는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잘못하면 우리 쪽 일부를 뺀 나머지가 연대를 하거나 후보 단일화를 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의 것을 좀 버리고 양보하면서 야권 통합, 야권 연대, 또한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개혁보수신당이 선거연령 인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백지화한 것을 두고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집단이라는 걸 정확히 보여준 사례”라며 “개혁보수신당은 소방관 흉내를 내는 방화범들”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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