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개헌보다 개혁입법에 집중할 때…통합·연대·후보단일화해야”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민주연구원의 ‘개헌 보고서’를 문제삼은 일부 민주당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이 항의 문자폭탄을 받은데 대해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이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때리고 내쫓고 나가라고 하면 정말로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이라는 게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는 것 아니냐. 똑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시너지가 없다”며 “입장이 다르다고 어떻게 그런 식의 공격을 하느냐. 저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개헌 문제와 관련, “개헌은 해야 될 일이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면서도 “대선 전에 하기는 괜히 논쟁거리나 되지, 물리적으로 절대적 시간 부족으로 불가능하며, 개헌이 개혁보수신당처럼 신분세탁을 해 기득권자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반동 세력들의 복귀 수단으로 전락하는 등 상당히 오염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또는 대통령 퇴진. 구체제 세력들 청산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가 좀 묻힐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개헌 보다는 구체제 청산, 공정국가 건설 등 촛불민심을 관철할 개혁입법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3지대 비문(비문재인) 연대론를 묻는 말에 “저는 비문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비이’(비이재명)”라며 “다양한 세력이 있는 건 다양한 일이지만, 야권이 70년 적폐를 청산할 결정적 기회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해서 지면 역사적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첫번째 과제는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질 집단을 응징하고 책임을 물을 집단들이 하나로 통합해서 이번 전쟁을 이겨야 한다. 통합해야 된다”며 “두번째는 그것도 안 되면 야권 연대라도 해야 되고, 세번째는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잘못하면 우리 쪽 일부를 뺀 나머지가 연대를 하거나 후보 단일화를 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의 것을 좀 버리고 양보하면서 야권 통합, 야권 연대, 또한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개혁보수신당이 선거연령 인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백지화한 것을 두고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집단이라는 걸 정확히 보여준 사례”라며 “개혁보수신당은 소방관 흉내를 내는 방화범들”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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