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訪中 野의원 일부 귀국…“방중 사대외교면 방미는 아닌가”

사드訪中 野의원 일부 귀국…“방중 사대외교면 방미는 아닌가”

입력 2017-01-06 15:47
수정 2017-01-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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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경제문제에 대해서만 얘기…경제보복에 대한 우려 전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6일 귀국했다.

지난 4일 중국 방문길에 올랐던 민주당 의원 7명 가운데 유은혜 의원과 신동근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머지 5명 중 3명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각에, 2명은 다음날 입국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입국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방문에서는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방중 성과에 대해서는 “중국 측에서 한국의 안보 불안을 이해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며 “한국민들이 북핵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들도 사드배치가 불안하다는 얘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신 의원은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복’이라는 말이 중국 측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국민 정서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실질적으로는 중국이 (경제보복을) 일부 인정한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박정 박찬대 유동수 정재호 의원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 고위급 인사를 연쇄 접촉했다.

이들은 중국 측 인사들과의 면담과정에서 전세기 항공편 감축 등 관광객 감소 문제와 삼성·LG 배터리 탑재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제외 문제 등을 주로 거론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일각에서 ‘사대외교’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중국에 가면 사대외교이고, 미국에 가면 아닌가”라며 “외교적인 벽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사드배치에 반대한다고는 얘기한 적이 없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만 주로 얘기를 했다”며 “사대외교라는 비판은 색안경을 끼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일각에서 최고위층 간부를 만난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외교와 관련해서는 왕이 부장이 최고위층”이라며 “지금 주중대사도 왕 부장도 만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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