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안부 언행 자제 촉구’ 黃권행대행 발언 성토

野, ‘위안부 언행 자제 촉구’ 黃권행대행 발언 성토

입력 2017-01-10 17:35
수정 2017-0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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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가만 계시라” 국민의당 “아베의 발표에 이름만 황교안으로 바꾼 듯”

야권은 1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한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권한대행이 위안부 재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면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입에서 나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일본 정부를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우리 국민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라면서 “국민 몰래 소녀상 철거를 밀약해주고 받아온 일본 정부의 더러운 돈 10억엔 때문에 할머니들은, 또 우리 국민은 얼마나 더 가슴을 쳐야 한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돈 10억엔에 보이스피싱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일본 정부에 아무 말도 하지 말자는 황 권한대행은 차라리 가만히 계시라”라고 일갈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도 “아베 총리의 발표에 발언자 이름만 황교안으로 바꾼 것은 아닌지 눈을 의심할 정도의 발언”이라면서 “국민에게 위안부 발언을 말라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일본의 총리대신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관계가 악화한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도 합의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위안부 협정에 있다”면서 “돈 몇 푼에 역사를 팔아먹은 위안부 협정으로 외교부는 아베 총리의 10억엔 발언에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안동 경북도당 당원대표자대회 뒤 기자들과 만나 황 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야권과 시민사회에) 협조를 구해야지 그냥 앉아서 언론을 통해 그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주 부족하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김경협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을 향해 부산 소녀상 철거·이전 압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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