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희생자 김정남 페북 프로필 사진은 ‘프랑스테러 추모’

테러희생자 김정남 페북 프로필 사진은 ‘프랑스테러 추모’

입력 2017-02-15 16:23
수정 2017-02-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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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필 사진 ‘김철’ 가명으로 2008년부터 페이스북 계정 운영 추정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하면 2015년 11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프로필 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김정남이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kim.chol.1)에서 친구가 아닌 접속자가 볼 수 있는 마지막 게시물은 2015년 11월 16일에 작성된 프랑스테러 추모 프로필 사진이다.

그는 설치류로 보이는 동물이 당근을 먹고 있는 프로필 사진 뒤에 프랑스 국기를 덧씌웠다.

당시 2015년 11월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129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추모의 의미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덧씌우는 것이 유행이었다.

테러 희생자인 김정남의 전체 공개된 마지막 게시물이 프랑스 테러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 아닌 접속자가 볼 수 있는 김정남 페이스북의 사진첩에는 카지노와 호텔, 요트 등에서 찍은 사진 13장이 있다.

페이스북 친구는 164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 거주자가 많았다.

‘이’, ‘안’, ‘조’ 등 한국식 성을 사용하는 페이스북 친구도 있었다. 이 중 일부는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정남의 페이스북 계정은 아들인 김한솔과 ‘친구’로 이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공개됐는데 현재 남아있는 친구 목록에 김한솔은 없었다. 김한솔은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프로필에서 자신이 마카오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제네바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of Geneva)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표기하는 공간에는 프랑스의 가수 겸 작곡가인 세르주 갱스부르와 일본 가수 이츠키 히로시를 게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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