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총력 여론전...‘빨치산 정신’ 강조

北신문, 총력 여론전...‘빨치산 정신’ 강조

최선을 기자
입력 2019-12-05 10:07
수정 2019-12-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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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등정’에 내부 결속 다지려는 듯

백두산 등정 곱씹으며 충성 결의
‘백두혈통 체제’ 수호 결의 피력

대북 제재 속 ‘자립 경제’ 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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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모닥불을 쬐는 모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모닥불을 쬐는 모습.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등정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를 곱씹으며 충성 결의를 다지는 내용의 글을 여러 건 실었다. 김 위원장의 백두산 군마 등정 보도 다음 달인 이날 주민들에게 체제 고수와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총력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고위 간부들의 이름으로 게재된 이들 기고문은 일제에 맞서 싸운 ‘항일 빨치산’의 정신을 본받아 ‘백두혈통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로 일관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두고 미국과 대치한 국면 속에서 북한이 김 위원장의 백두산행과 이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박광호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혁명 전통교양, 혁명정신 무장의 된바람을’ 제목의 글에서 “백두산의 위대한 장군이신 최고 영도자 동지를 따라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백두산형의 혁명가, 항일 빨치산들을 닮은 참된 애국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리히용 함경북도 당 위원장도 “항일전의 빨치산 대오를 방불케 하는 군마 행군 대열의 선두에서 힘차게 달리시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영상을 우러르며 우리 혁명이 나아갈 길, 우리 인민이 간직해야 할 명맥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심장 깊이 새겨 안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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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49일 만에 또 백두산 등정
김정은, 49일 만에 또 백두산 등정 김정은(오른쪽에서 두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맨 오른쪽) 여사와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됐다. 박정천(맨 왼쪽) 육군 참모총장과 현송월(왼쪽 두 번째)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등정에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중대 결정을 앞두면 백두산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군 장성인 방관복은 “항일투사들, 그들이 지녔던 숭고한 사상 정신적 풍모와 투쟁 기풍이야 말로 우리 군인들이 대를 이어 물려받아야 할 귀중한 유산 중의 유산”이라며 “군 장병들은 당 중앙을 결사옹위하는 억척의 방탄벽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장도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 새 세대 청년들이 항일혁명 선열들이 지녔던 불굴의 투쟁 정신으로 튼튼히 무장하자면 백두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한다”며 결기를 드러냈다.

기고문은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발전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김덕훈 내각 부총리는 “적대 세력들의 집요한 고립 압살 책동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백두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만 있으면 우리는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

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를 치밀하게 수행하겠다면서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더욱 강화하며 우리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하여 경제건설 대진군을 다그쳐나가는 투쟁의 앞장에 서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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