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완]안철수 비판 반박한 김기현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 당 인사 공격할 때 즐겨 쓰는 혐오 용어”

[데완]안철수 비판 반박한 김기현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 당 인사 공격할 때 즐겨 쓰는 혐오 용어”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3-01-13 19:04
수정 2023-01-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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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특강 나선 김기현
대구서 특강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1.12 대구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을 향해 ‘토착왜구 세계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프레임”이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당원이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며 “꿈에도 생각지 못한 토착왜구 프레임이 등장했기에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대구에서 ‘당심만으로 뽑힌 당 대표가 총선에서 호응을 받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 축구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답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안 의원은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을 직격했고,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을 당협 행사 후에도 “마치 토착왜구론과 같은 지난 문재인 정권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그 모습이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 당 인사들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할 때 즐겨 쓰는 혐오 용어”라며 “‘죽창을 들라’는 슬로건마저 등장할까 우려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좌표를 찍어 대중을 선동하는 전술도 민주당 문화에는 부합하겠지만 우리 당 문화와는 거리가 있다”며 “아무리 지지율이 떨어지는 절박한 상황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정통파 국민의힘은 그 금도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하는 당 대표, 시류에 따라 여야를 넘나드는 무질서한 정치가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자는 게 백만 당원의 염원”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념과 진영에 치우치거나 네거티브 정치를 하는 일을 경계하고, 화합하고 포용하는 큰 정치를 지향하겠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토착왜구는 너무 나갔다”고 재차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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