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투표율 ‘대반전’…56%안팎 전망

오후 투표율 ‘대반전’…56%안팎 전망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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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아침 한때까지 내린 비로 주춤하던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이 비가 그친뒤 오후부터 ‘대반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후 들어 투표율 상승세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를 꾸준히 웃돌고 있어 최종 투표율은 여야 승부의 꼭지점인 55%를 넘어 56% 안팎이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1842만1214명이 투표를 마쳐 전국 평균 투표율은 45.8%를 기록했다.

이는 54.5%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던 5회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인 46.3%와 불과 0.2%p 차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궂은 날씨로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오전 7시 기준 투표율이 2.3%에 불과해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의 2.5%보다도 0.2%p 낮았다.

오전 9시가 되서도 투표율은 8.9%에 그쳐 여전히 18대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9.1%)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동해안 일부 지방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대부분 그치고 SNS를 통해 낮은 투표율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투표소로 몰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전 11시 투표율이 19.6%로 18대 총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19.2%)을 넘어서고 5회 지방선거와의 동시간대 투표율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낮 12시 25.4%의 투표율로 1.7%p에 달했던 지방선거와의 격차는 오후 1시 1.6%p, 오후 2시 1.1%p, 오후 3시 0.4%p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투표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투표가 가장 집중되는 오전 9시~오후 3시의 투표율이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 19대 총선의 투표율은 33%p 올랐다. 같은 시간 18대 총선(27.4%p) 투표율은 물론이고 5회 지방선거(31.2%p) 보다도 1.8%p 높다.

또 오후 3~4시 사이에도 투표율이 3.9%p 올라 5회 지방선거의 동시간대 상승률(3.7%p)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일단 현재 추이대로라면 투표율이 50%를 넘어서는 것은 확실하다. 총 투표율이 51.6%를 기록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의 경우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이 40.5%로, 19대 총선의 현재 투표율은 이미 이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총선 승부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투표율 55%는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5%를 기점으로 투표율이 50%대 초반에 머무르면 새누리당이, 60%에 육박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55%에 육박한 5회 지방선거는 오후 3시부터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율이 12.2%p 올랐다. 현재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14%p의 투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최종 투표율은 56% 안팎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초반에 저조했던 투표율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60% 달성까지는 어렵겠지만 55% 안팎은 예상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여야 예상 의석수 만큼이나 투표율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 상황이여서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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