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새달 1일 개성공단실무회담 개최합의

남북, 새달 1일 개성공단실무회담 개최합의

입력 2010-01-21 00:00
수정 2010-01-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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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다음 달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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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회의 대표단 입경  개성에서 진행된 남북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를 마친 남측 대표단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개성공단회의 대표단 입경
개성에서 진행된 남북 해외공단 시찰 평가회의를 마친 남측 대표단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양측은 19일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개성에서 열린 해외공단시찰 평가회의에서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 차로 실무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이날 오전 우리 대표단이 귀환하기 직전 북측이 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

평가회의 우리 측 단장인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는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 대표단이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북측 대표단은 2월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인상을 실무회담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임금 인상 의제화에 반대하고 있어 회담에서 성과를 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평가회의에서 북측은 물가 상승률, 최저 생계비 등에 비춰 현재 57.881달러(사회보험료 제외)인 개성공단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반드시 임금 인상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측은 개성공단의 생산성이 다른 공단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임금 인상 의제화에 반대했다. 대신 통행.통관.통신 등 ‘3통’ 해결과 개성공단 숙소 건설을 차기 회담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일단 우리는 개성공단 3통 문제와 숙소 건설 문제를 실무회담 의제로 삼는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이 다음 실무회담에서 임금 인상 문제를 제기할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임금 인상 외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임금체불, 세금 체납, 회계 검증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과 북은 작년 4월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기존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 해 6~7월 세차례 걸쳐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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