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권’ 20대 女용의자 체포

‘베트남 여권’ 20대 女용의자 체포

입력 2017-02-15 21:36
수정 2017-02-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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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15일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탄스티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 부청장은 “체포된 여성은 28세로 이름은 도안 티 흥엉”이라면서 “여권에는 1988년 5월 31일 베트남 북부 도시인 남딘에서 태어났다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브라힘 부청장은 체포한 여성이 앞서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등장하는 여성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로 그 여성이다”고 답했다. 그는 “나머지 용의자 5명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는 모두 6명으로 여성 2명, 남성 4명이고 연령대는 20~5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오리엔탈 데일리는 “체포된 여성 용의자는 자신을 베트남의 인터넷 스타라고 했고, 패러디 영상을 찍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암살범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을 실어 날랐던 택시 기사를 조사했으며 이들의 국적이 북한이 아니라 베트남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당국은 이들이 사용한 독극물이 일종의 산아이(山埃)보다 훨씬 강력한 독극물이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전 9시 26분쯤 녹화된 공항 CCTV에서는 용의자 여성 1명이 김정남의 뒤를 낚아채자 다른 여성이 얼굴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렸다. 셀랑고르주 범죄조사국의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그(김정남)는 출발대기장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그를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하면서 도움을 청했고 즉각 공항 내 치료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 발생 후 북한으로부터 시신 인도를 요구받았지만 시신을 인도하지 않고 사건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 인근 푸트라자야 병원에 안치했다. 15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병원이 이뤄진 부검에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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