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국방부·합참 ‘침통’

“설마했는데”…국방부·합참 ‘침통’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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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9일째인 3일 바다 속에 가라앉은 함미 부분에서 남기훈 (35) 상사의 시신이 발견되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극도로 침통한 분위기다.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54명과 48명의 해군 특수전부대(UDT) 요원을 교대로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던 군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함미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남 상사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국방부와 합참의 모든 직원이 휴일인 이날 정상출근한 가운데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로 돌아와 구조작업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던 중 남 상사 시신 발견을 보고받았다.

이상의 합참의장도 이날 오후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침몰함 대책회의를 주관한 직후 이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해군 등 관련부처를 중심으로 앞으로 수색작업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협의하는 한편 남 상사의 장례절차 준비에 착수했다.

한 관계자는 “향후 장례절차 협의에서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군 지휘부가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마 했었는데 결국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깝다”면서도 “군은 남 상사를 잃은 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위기관리TF를 중심으로 상황을 관리하며 실종자 구조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하늘도 무심하시지’ 남기훈 상사 끝내 주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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