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강화도 방문 삼가달라…구제역 발병않는 日 연구”

정부 “강화도 방문 삼가달라…구제역 발병않는 日 연구”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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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12일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축산농가는 구제역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고 일반 국민도 강화도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한국과) 비슷한 권역에 있으면서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는 일본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매몰 처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이번 강화도 건에도 적용되나.

 △그렇진 않다.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나.

 △포천은 바이러스 혈청형이 A형이고,강화도는 O형으로 서로 다르다.따라서 해외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또 사료로 중국 건초를 공급받고 있어 해외 유입으로 추정된다.

 --장태평 장관은 가축질병 빈발국에 대해 여행을 제한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구제역이 확산되거나 빈발하면 여행 제한 같은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나.

 △제한이란 단어는 우리 부의 간절한 소망,강력한 의지라고 생각해달라.영구 검토할 과제인데,일본을 연구하려 한다.비슷한 권역에 있으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데 사정이나 기후가 다르고,축산 농가의 의식이나 관리 상태도 다를 것이다.해외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연구하겠다.일본에 우리와 다른 제도가 있다면 벤치마킹하도록 검토하겠다.

 --강화도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들어간다.소독을 해도 여행객이 돌아다니는 것은 제재 못하지 않나.강화도 지역만이라도 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나.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으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강화도는 섬이어서 방역 측면에서 득과 실이 있다.득은 육지와 차단이 쉽다는 점이지만,실은 섬이 자족 생활권 체제로 서로 생활이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강화도 내부에선 구제역의 확산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외부에서 강화도 어디를 가더라도 외부로 바이러스를 유출시킬 가능성 크다.

 국민에게 여행 자제를 부탁한다.강화도는 관광자원에 많이 의존하는데 빨리 구제역 사태를 끝내려면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김포는 강화도와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는데 방역 대책은.

 △김포는 강화군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 구제역 발생국에 다녀온 축산 농가는 제재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제대로 파악은 했나.

 △축산 농가들이 단체로 해외 견학이나 방문을 많이 한다.그때는 다 신고를 한다.지방자치단체도 양계협회,양돈협회,한우협회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안다.한두 사람이 다녀올 때가 문제다.

 악성 가축질병 발생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신고하고 소독하도록 하고 있는데 신고 실적은 거의 없다.다녀왔는데 발병국이란 걸 모르기도 하고,일부러 안 하기도 한다.

 우리의 국경검역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은 아니다.결국은 이 질병에 걸리면 가축주 자신이 재산상 손해를 보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책임지는 게 중요하다.

 △(박현출 식품산업정책실장) 축산 농가 개개인의 방역 의식이 중요하다.현재까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축산 농가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거나 규정한 내용이 없다.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규정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 필요한 조치도 법률 개정 과정에서 검토할 것이다.

 --강화도가 중국과 맞닿아 있으니까 황사가 문제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편서풍 영향으로 바람이 주로 중국에서 불어온다.2000년과 2002년 구제역 발생 때 발생지가 다 한반도의 동쪽 지역이 아니었다.황사가 문제라면 평소 축산하는 사람들이 사육 농가,돈사,우사의 환경을 스스로 챙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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