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로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전국화한 인천 강화군발(發) 구제역은 이번 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축방역 당국이 강화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에 나선 9일부터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23일자로 경과했기 때문이다.
방역 조치 전 강화에서 유출된 구제역은 이미 증상이 표면화됐고,당국의 방역이 제대로 됐다면 추가 확산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주 확산 여부 판가름 날 듯
2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방역 당국은 23일 이후 구제역의 발병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9일부터 강화에서 본격적으로 방역에 나섰고,그로부터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이 이후로도 구제역이 발병한다면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나온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다.
23일 이후 경기 김포와 충북 충주에서 3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있어 당국을 긴장시켰지만 다행히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
물론 바이러스의 전파 방식이 워낙 다양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구제역의 잠복기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감염 가축의 몸속으로 들어간 이후의 기간을 가리키는데 만약 바이러스가 축사나 건초 등에 머물다 가축에 침입했다면 발병 시기는 더 늦춰진다.
강화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경기 김포나 충북 충주의 구제역이 새로운 진원지가 돼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을 수도 있다.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김포나 충주로 구제역이 어떻게 확산됐는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여전히 ‘신원 미상’인 이 구제역 전파자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계속 구제역을 퍼뜨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 때문에 그동안 전국의 모든 축산 농가에서 방역과 소독을 해왔다.누가 ‘범인’인지는 모르지만 설령 바이러스를 누군가 퍼뜨렸더라도 가축에 침투하기 전에 소독으로 제거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염 경로나 방식은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일단 23일 이후가 하나의 분기점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독과 역학농가 감시에 총력
방역 당국은 이런 맥락에서 소독과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감시 강화가 구제역 확산 방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사나 농가 내부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를 구제역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면 철저하게 소독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망을 설치하고 그 밖으로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부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농가 내에 이미 유입된 바이러스의 제거는 축산 농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포,충주의 구제역 발병 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관이 있는 농가를 샅샅이 찾아내 이들에 대한 예찰과 감시를 강화하는 것도 당국의 관심사다.
처음에 어떻게 전파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료차량이나 수의사의 방문 등으로 역학적 관련이 있는 농가를 찾아내 선제적으로 집중 소독을 벌이고 통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파 경로나 매개가 확인되지 않아 답답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을 통해 확산 방지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가축방역 당국이 강화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에 나선 9일부터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23일자로 경과했기 때문이다.
방역 조치 전 강화에서 유출된 구제역은 이미 증상이 표면화됐고,당국의 방역이 제대로 됐다면 추가 확산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주 확산 여부 판가름 날 듯
2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방역 당국은 23일 이후 구제역의 발병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9일부터 강화에서 본격적으로 방역에 나섰고,그로부터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이 이후로도 구제역이 발병한다면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나온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다.
23일 이후 경기 김포와 충북 충주에서 3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있어 당국을 긴장시켰지만 다행히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
물론 바이러스의 전파 방식이 워낙 다양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구제역의 잠복기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감염 가축의 몸속으로 들어간 이후의 기간을 가리키는데 만약 바이러스가 축사나 건초 등에 머물다 가축에 침입했다면 발병 시기는 더 늦춰진다.
강화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경기 김포나 충북 충주의 구제역이 새로운 진원지가 돼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을 수도 있다.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김포나 충주로 구제역이 어떻게 확산됐는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여전히 ‘신원 미상’인 이 구제역 전파자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계속 구제역을 퍼뜨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 때문에 그동안 전국의 모든 축산 농가에서 방역과 소독을 해왔다.누가 ‘범인’인지는 모르지만 설령 바이러스를 누군가 퍼뜨렸더라도 가축에 침투하기 전에 소독으로 제거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염 경로나 방식은 여러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일단 23일 이후가 하나의 분기점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독과 역학농가 감시에 총력
방역 당국은 이런 맥락에서 소독과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감시 강화가 구제역 확산 방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사나 농가 내부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를 구제역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면 철저하게 소독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망을 설치하고 그 밖으로 바이러스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부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농가 내에 이미 유입된 바이러스의 제거는 축산 농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포,충주의 구제역 발병 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관이 있는 농가를 샅샅이 찾아내 이들에 대한 예찰과 감시를 강화하는 것도 당국의 관심사다.
처음에 어떻게 전파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료차량이나 수의사의 방문 등으로 역학적 관련이 있는 농가를 찾아내 선제적으로 집중 소독을 벌이고 통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파 경로나 매개가 확인되지 않아 답답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을 통해 확산 방지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