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보형물 이어 불법 피부 보톡스, 제2의 성형 재앙 가능성
●英정부, 미용산업 실태 점검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가 제조한 실리콘 유방 보형물이 발암 우려를 낳으면서 영국 정부가 미용산업 실태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감독이 허술한 피부 주입물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에는 모두 160여개의 피부 주입물이 유통되고 있는데 대부분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사용자 개인이나 미용사 등 누구나 쉽게 구입해 시술할 수 있다.
●年 수십만건 피부 주입… 관리는 허술
이 신문은 한 해 수십만건이 시술되고 있으나 주입물 재료에 대한 관리 감독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성형 산업 관련 단체인 ‘독립 보건 자문서비스’의 샐리 테버 국장은 “중국산 피부 주입물로 시술받은 환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나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하고 놀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름을 펴기 위해 주입하는 보톡스는 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의사가 직접 시술하지는 않아도 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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