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반자살 추정..부검 통해 사인 가릴 방침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잠에서 깬 A(40)씨가 작은 방에 부인 B(3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 옆에는 10살, 9살 딸 2명과 4살짜리 아들이 함께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작은 방에서 목을 맨 채였고, 아이들은 외상 없이 서로 손을 잡고 나란히 누운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A씨는 경찰에서 “이날 오전 3시께 귀가할 당시 아내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아이들은 자고 있었다”며 “잠자고 일어났는데, 집안이 조용해 살펴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 아내와 함께 귀가했다가 혼자 동호회 모임에 참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가 남편이 잠든 사이 딸과 아들을 숨지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녀 3명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인물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