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상대 성매매 알선 ‘명동산악회’ 검거

일본인 관광객 상대 성매매 알선 ‘명동산악회’ 검거

입력 2012-04-05 00:00
수정 2012-04-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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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일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조직 ‘명동산악회’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명동산악회 회장 김모(58)씨 등 조직원 5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업소 운영자 어모(53)씨와 종업원 10명, 성매매 여성 서모(29)씨 등14명, 성매수 일본인 관광객 A(68)씨 등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0년 8월 명동산악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명동에서 일본인 남성 관광객들에게 접근, 강남, 미아리 일대의 안마시술소에 데려다 주고 알선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1회 성매매 대가로 21만∼25만원을 제시했으며 업소로부터 관광객 1인당 10만원의 알선료를 받아 모두 2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알선료 외에도 별도의 찬조금을 업소들에게 요구해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명동 지역 성매매 알선을 독점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했다”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B호텔 입구 등을 선점해 다른 호객꾼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명동산악회 조직원 3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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