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유효성 논란으로 관심이 쏠린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끝장 토론에서 건국대의대 송명근 교수가 20일 “건국대병원 카바수술 환자와 수술 결과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정면 대응에 나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카바수술 전문가 토론회’에서 논쟁의 중심에선 송 교수는 “카바수술에 대한 불신이 이렇게까지 깊은 줄 몰랐다”면서 “모든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여건에서 지금까지 시술한 환자와 병원의 모든 자료를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밝혔다.
이날 대한심장학회, 대한흉부외과학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동 주관으로 열린 ‘카바수술 전문가 토론회’는 이 시술법을 개발한 송명근 교수와 이에 대한 의학적 안전성과 유효성 등의 문제를 제기한 제주의대 배종면 교수가 첫 맞짱 토론이 예상돼 시작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에서는 송 교수와 배 교수를 비롯해 성균관의대 김덕경 교수, 울산의대 정철현 교수 등 4명의 발제에 이어 패널로 참석한 6명의 전문가들이 ‘카바수술’ 찬·반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여 열기를 더했다.
이 때문에 토론회는 시작 30여분 전에 벡스코 대회의장 300여석이 꽉 메워지고 일부는 서서 듣는 등 500여명이 몰려 쉬는 시간 없이 4시간동안 진행돼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토론회장은 사전에 등록된 회원·기자 등을 비롯해 순환기관련학회 참가한 회원들의 명패를 일일이 확인하고 입장시키는 등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토론은 그동안 학술지나 언론을 통해 쟁점으로 제기된 의학적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강한 불신감만 드러내면서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 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첫 발제에 나선 송 교수는 “카바수술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이 발표를 주도하기 때문에 제대로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후학들을 위해 참석했다”고 말문을 연뒤 “카바수술은 대동맥근부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개발된 새로운 수술법”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불완전한 수술법을 보완해 심내막염·관상동맥 협착증 등 원하지 않는 반응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과거 고질적 문제였던 혈전발생, 항응고제 복용, 주기적 재수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여년에 걸쳐 카바수술 개발에 성공한 2007년 10월부터 건국대병원에서 시행된 카바수술 환자는 701명이고 판막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중 사망하거나 조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덕경 교수는 “카바수술이 효과가 있다는 가설 아래 동물실험과 전임상·임상시험 등이 임의로 진행되거나 선택된 징후가 많아서 임상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장기적 관찰이 중요한 수술임에도 단기적이거나 상대적으로 경미한 환자의 수술 결과뿐이어서 건국대학병원이 제시하는 자료는 학술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카바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발표한 제주의대 배종면 교수는 “전체 수술 환자 중 출혈·감염·판막기능부전 등 심각한 유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경증환자 52명 중에서도 1명이 사망해 당장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겸임연구위원을 역임한 그는 “과거 조사에서도 송 교수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 해놓고 건국대병원 측에 요청한 수술환자 심장초음파 데이터 자료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자료 공개 주장은 시간 끌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철현 울산의대 교수는 “송 교수는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 없이 논문을 제출하였으나 논문상 IRB를 통과했다고 허위 기재했다”고 주장하고 “IRB 제출 당시 유럽 흉부외과 학회에 게재된 논문을 역으로 인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 “그동안 발표된 논문도 불일치하는 데이터가 많고 성적이 우수하게 나오도록 조작됐다”고 지적하고 “장기적 성적이 더욱 중요한데 연구 종료 시점 이후에도 판막 기능 악화 및 재수술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토론자들은 대부분 카바수술 데이터 자료에 대한 불신, 조작의혹, 윤리적 절차 미흡 등을 거론하며 카바수술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송명근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배타적인 반발이 안타깝다”면서 “카바수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 검증해 만약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 교수직을 사직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뉴시스
이날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카바수술 전문가 토론회’에서 논쟁의 중심에선 송 교수는 “카바수술에 대한 불신이 이렇게까지 깊은 줄 몰랐다”면서 “모든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여건에서 지금까지 시술한 환자와 병원의 모든 자료를 공개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밝혔다.
이날 대한심장학회, 대한흉부외과학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동 주관으로 열린 ‘카바수술 전문가 토론회’는 이 시술법을 개발한 송명근 교수와 이에 대한 의학적 안전성과 유효성 등의 문제를 제기한 제주의대 배종면 교수가 첫 맞짱 토론이 예상돼 시작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에서는 송 교수와 배 교수를 비롯해 성균관의대 김덕경 교수, 울산의대 정철현 교수 등 4명의 발제에 이어 패널로 참석한 6명의 전문가들이 ‘카바수술’ 찬·반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여 열기를 더했다.
이 때문에 토론회는 시작 30여분 전에 벡스코 대회의장 300여석이 꽉 메워지고 일부는 서서 듣는 등 500여명이 몰려 쉬는 시간 없이 4시간동안 진행돼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토론회장은 사전에 등록된 회원·기자 등을 비롯해 순환기관련학회 참가한 회원들의 명패를 일일이 확인하고 입장시키는 등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토론은 그동안 학술지나 언론을 통해 쟁점으로 제기된 의학적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강한 불신감만 드러내면서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 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첫 발제에 나선 송 교수는 “카바수술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이 발표를 주도하기 때문에 제대로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후학들을 위해 참석했다”고 말문을 연뒤 “카바수술은 대동맥근부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개발된 새로운 수술법”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면서 불완전한 수술법을 보완해 심내막염·관상동맥 협착증 등 원하지 않는 반응을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과거 고질적 문제였던 혈전발생, 항응고제 복용, 주기적 재수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여년에 걸쳐 카바수술 개발에 성공한 2007년 10월부터 건국대병원에서 시행된 카바수술 환자는 701명이고 판막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중 사망하거나 조기 사망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덕경 교수는 “카바수술이 효과가 있다는 가설 아래 동물실험과 전임상·임상시험 등이 임의로 진행되거나 선택된 징후가 많아서 임상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장기적 관찰이 중요한 수술임에도 단기적이거나 상대적으로 경미한 환자의 수술 결과뿐이어서 건국대학병원이 제시하는 자료는 학술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카바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발표한 제주의대 배종면 교수는 “전체 수술 환자 중 출혈·감염·판막기능부전 등 심각한 유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경증환자 52명 중에서도 1명이 사망해 당장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겸임연구위원을 역임한 그는 “과거 조사에서도 송 교수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 해놓고 건국대병원 측에 요청한 수술환자 심장초음파 데이터 자료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자료 공개 주장은 시간 끌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철현 울산의대 교수는 “송 교수는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 없이 논문을 제출하였으나 논문상 IRB를 통과했다고 허위 기재했다”고 주장하고 “IRB 제출 당시 유럽 흉부외과 학회에 게재된 논문을 역으로 인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 “그동안 발표된 논문도 불일치하는 데이터가 많고 성적이 우수하게 나오도록 조작됐다”고 지적하고 “장기적 성적이 더욱 중요한데 연구 종료 시점 이후에도 판막 기능 악화 및 재수술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토론자들은 대부분 카바수술 데이터 자료에 대한 불신, 조작의혹, 윤리적 절차 미흡 등을 거론하며 카바수술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송명근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배타적인 반발이 안타깝다”면서 “카바수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 검증해 만약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 교수직을 사직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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