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실종 양재혁 행적 최근 두차례 확인”

경찰 “실종 양재혁 행적 최근 두차례 확인”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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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58) 삼부파이낸스 전 회장의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연제경찰서는 양씨의 행적을 최근 두차례 추가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양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5시25분께 서울 잠원동 개인택시 안에서 경남 진주에 있는 친구(59)에게 휴대전화로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조사결과 양씨는 당시 개인택시 운전기사의 전화기를 빌려 친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이어 이달 들어 지난 3일 낮 12시4분께 부산역 공중전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투자자 김모씨에게 전화해 “부산에 내려왔다”고 말을 한 뒤 도중에 전화가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지난 7월13일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C사의 대표 하모(63)씨 측 사람의 연락을 받고 강원도 속초로 간다며 서울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그러나 집을 나간 뒤 10여일 지난 7월23일 오후 4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혼자 쇼핑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5차례 그의 행적이 전국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납치 감금보다는 고의 잠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양씨의 소재가 일부 드러남에 따라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 전 회장은 고객투자금 796여억원을 임의로 빼내 개인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회사 공금 1천10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999년 구속기소돼 징역 4년6월형을 선고받은 뒤 2004년 출소했다.

양 전 회장은 출소한 뒤 경영정상화에 나서던 중 지난 7월13일 하씨 측근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행적을 감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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