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선원 어디에…” 시신없는 장례에 유족 눈물만

“실종선원 어디에…” 시신없는 장례에 유족 눈물만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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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분향소 설치…해경 11일째 수색 성과 없어

지난 4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실종된 7명의 대광호 선원은 어디에 있을까.

목포해양경찰이 경비함정, 항공기, 122구조대, 잠수요원 등 대규모 장비와 인원을 동원해 11일째 밤낮으로 광범위한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14일부터는 수색작업을 경비와 병행으로 전환했다. 잇따른 해상 사고와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을 위해 불가피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어선이 세 동강 날 정도로 충격이 컸고 12시간이 지난 다음 신고가 접수돼 실종 선원이 먼바다로 휩쓸려 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장 등 유가족들은 해경의 노력에도 성과가 없자 이날 오후 목포의 한 병원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렇듯 시신 없이 장례 절차에 들어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분향소에는 유품도 없어 실종 선원 사진만 덩그러니 놓여졌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를 찾은 김문홍 서장은 “실종자 가족의 눈물을 보며 찢어지는 고통과 아픔을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해경은 봄철 성어기 어선의 안전을 위해 조업지에 경비함을 늘리는 등 비상근무체계로 돌입했다. 수색작업 현장을 사흘간 지휘한 김 서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산 관계자 회의, 현장 방문 등 사고 방지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다.

신안선적 9.77t 닻자망 어선 대광호는 지난 4일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남쪽 22㎞ 해상에서 한국선적 2천967t LPG 운반선 오션어스호가 들이받아 세 동강 나며 선원 7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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