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무죄확정에 ‘착잡’…”할 말 없다”

검찰, 한명숙 무죄확정에 ‘착잡’…”할 말 없다”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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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반응도

대법원이 14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69) 전 총리에게 무죄 확정 판결을 내리자 검찰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 반응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이 뒤섞여 나왔다.

수사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검사가 뭐라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른 수사 관계자도 “일단 내용을 확인해봐야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일부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소유지에 관여했던 한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제공했다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일관성이 없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1,2심에서 무죄가 나온 만큼 애당초 대법원 판결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왔다.

대검 관계자는 “사실 1심부터 무죄가 나서 크게 새로운 건 아니라 별도로 할 얘기가 없다”며 “지금 서울고법에 걸려 있는 남은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9억여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11년 10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항소했으나 아직 항소심 첫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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