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역 ‘이은상 노래비’ 계란·밀가루 세례 ‘수모’

마산역 ‘이은상 노래비’ 계란·밀가루 세례 ‘수모’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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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대책위 “3·15 기념일 오후 3시 15분까지 철거” 요구

마산역 광장에 세워진 노산 이은상의 노래비가 계란 세례를 받는 등 잇단 수모를 당하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마산역광장 이은상 노래비 철거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6시 마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이은상 노래비 철거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민주화 운동 무대가 돼온 ‘민주 성지’ 마산에 3·15 의거 정신을 폄훼하는 등 반민주 행적을 보인 인물의 노래비를 설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 장소인 역 앞에 노래비를 세우는 것은 시민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애초 노래비를 역 광장에 설치하도록 한 한국철도공사가 늦어도 3·15 기념일인 이날 오후 3시 15분까지 노래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집회를 끝낸 뒤 ‘노래비 응징’ 명목으로 준비해온 계란과 밀가루를 던졌다.

노래비가 이처럼 수모를 당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새벽 누군가에 의해 이은상의 <가고파> 구절이 적힌 노래비 앞면이 검은색·주황색 ‘페인트 세례’를 받았다. 지난 2월 초에도 이은상 약력이 적힌 뒷면이 파란색 페인트로 범벅이 된 바 있다.

대책위는 예정 시간까지 철거되지 않으면 향후 강제 철거 등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은상 노래비 건립은 ‘마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세우자’는 허인수 마산역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남마산로타리클럽이 3천만원을 들여 가로 4.2m, 세로 2.2m의 노래비를 제작, 지난 2월 마산역 광장에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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