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소리’로 새해 활짝…“정국 혼란 해결되길”

‘제야의 종소리’로 새해 활짝…“정국 혼란 해결되길”

입력 2017-01-01 10:45
수정 2017-01-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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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vs “탄핵 무효” 함성 엇갈려 터져

“10, 9, 8, 7, 6,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운트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힘찬 환호성과 묵직한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가 지축을 울리며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가고 2017년이 밝았음을 알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타종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과 이에 질세라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민 함성이 엇갈려 터져나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게이트로 얼룩졌던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 맞이한 해에는 혼란한 정국이 진정되기를 한 마음으로 소망했다.

보신각 주변은 새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득 안은 시민 10만여명(경찰 추산)이 타종행사 수시간 전부터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풍물패들이 군중을 가르며 분위기를 돋궜고,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새해 소망을 담은 풍등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셀카를 찍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타종식 1시간전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조기 탄핵 촉구 촛불집회와 대한문에서 열린 친박단체의 맞불집회 참가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제야의 종이 울리면서 이들의 함성은 거세졌다. 한쪽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구속·조기 탄핵”을, 반대쪽은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무효”를 크게 외쳤다.

경찰은 LED 촛불을 든 촛불집회 참가자 측과 태극기를 든 친박단체 집회 참가자들은 분리해 양측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했다.

시민들은 서른 세번, 천천히 울리는 종소리에 정국 안정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과 행복에 대한 염원을 실어 보냈다.

김남국(45)씨는 초를 든채 “무엇보다 좋은 정치인이 나와서 정국 혼란을 해결했으면 한다”면서 “그동안 오지 못한 촛불집회도 참여하고 재야의 종소리도 들으며 ‘일타쌍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아내, 아들·딸과 함께 온 엄기환(40)씨는 “가족의 행복이 첫째 소망이고 가구 공방 사업이 잘 되길 바란다”며 “나라가 뒤숭숭한데 정권이 안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진구에 사는 박은진(40·여)씨는 “두 딸, 남편과 새해에는 더 행복하기를 소망하고 나왔다”며 “올해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경제가 나아지고 보다 풍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을 본 신석범(19)씨는 “오늘 친구들 4명과 함께 종소리를 들으러 같이 왔는데 모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즐거운 대학 생활 즐길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보신각 주변에 총 67개 부대 5천3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타종 행사에는 시민 대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서교동 화재 의인’ 고(故)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씨,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 등도 올랐다.

지하철은 이날 오전 2시까지(종착역 기준) 운행하며, 보신각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42개 노선도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오전 2시 전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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