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입학 포기생 부모 “국정교과서로 공부해선 안 될 것 같았다”

문명고 입학 포기생 부모 “국정교과서로 공부해선 안 될 것 같았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2-27 14:31
수정 2017-02-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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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경북 경산 문명고 법인관리실 앞에서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이사장님 나오세요”라고 소리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학교에는 홍택정 이사장이 출근했다. 2017.2.21  연합뉴스
21일 오전 경북 경산 문명고 법인관리실 앞에서 재학생과 학부모들이 ”이사장님 나오세요”라고 소리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학교에는 홍택정 이사장이 출근했다. 2017.2.21
연합뉴스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인 경북 경산 문명고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명고에 입학 예정이던 김모(15)군의 부모는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지 않겠다”면서 “아이가 국정역사교과서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어렵사리 입학 포기를 결심했다”고 통보했다.

김 군은 대구로 옮겨 학교에 다니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고는 공식적으로 입학 포기 의사를 밝힌 신입생은 김 군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명고 국정교과서 지정 철회 대책위원회는 또 다른 신입생 이모(15)군도 곧 입학을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군의 부모 역시 국정 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발해 대구 수성구로 이사를 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입학식인 3월 2일 이전에 입학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책위 소속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교조 경북지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교문 앞에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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