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연합뉴스
황 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8월) 울산청장 부임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까지의 기간에 송 부시장을 만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남은커녕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면서 “(송 부시장이) 부시장 취임 후 인사차 (울산경찰청을) 방문해서 (그때) 처음 봤다”고 답했다. 황 청장은 또 “청장은 세세한 수사 내용을 모르기도 하지만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는 울산경찰청 수사팀이) 송 부시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부시장이 울산청을 방문했을 때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전날 청와대는 2017년 10월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A행정관이 ‘외부에서 받은 제보’를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반부패비서관실을 통해 2017년 12월 29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현 중대범죄수사과)로 이첩됐다. 그런데 ‘외부에서 받은 제보’의 출처가 송 부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 부시장은 2008년 울산시 교통전문직으로 공직에 입문해 김 전 시장 재임시절(2014년 7월~2018년 6월)인 2015년 7월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에도 울산시 산하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으로 2년 간 근무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2017년 10월 송철호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현 울산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9월 송 시장(당시 변호사)을 만날 때 당시 울산청 정보과장이 배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울산청 정보과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정이 있어 배석하지 않았다면서 황 청장이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 청장은 “정보과장 기억이 맞을 수 있다”면서 “(정보과장의) 배석 여부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안이지만 (인터뷰에서) 숨김없이 다 얘기하는 취지로 설명했는데, 내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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