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어린이집 화재···교사들 침착한 대응 ‘참사 막아’
2층 자고 있던 유아들, 어린이 집 교사들이 안고 대피
어른 7명 연기 흡입···병원 이송 ‘경상’
어린이들 모두 안전하게 ‘부모 품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어린이 집 화재. (광산 소방서 제공)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이 나 낮잠을 자던 아이들을 포함해 교사들 수십명이 급히 대피하며 참사를 모면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31일 오후 1시 45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의 한 어린이집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날 당시 1층 어린이 집에는 39명의 어린이와 교사 11명 등 50명이 있었고 2층에서는 유아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었다.
순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상황이었지만 어린이 집 교사들의 침착하고 발빠른 동작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불이 나자 어린이 집 교사들은 걸을 수 있는 아이들을 재빨리 데리고 건물 밖으로 피신했고 낮잠을 자고 있던 2층의 아이들은 교사들이 뛰어 올라가 품에 안고 내려와 무사히 대피를 마쳤다.
이번 화재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건물 내 간호사 3명과 인근 병원 직원 3명, 어린이 집 교사 등 어른 7명만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어린이 집 아이들은 전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소방 당국은 불이 건물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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