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교과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허용

검정교과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허용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7-02-01 01:16
수정 2017-02-0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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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발표

국정 최종본은 760건 수정
‘대한민국 수립’ 표현 유지

올해 새로 개발해 내년에 중·고교에서 쓰이는 검정 역사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수립’ 외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올해 지정될 연구학교가 쓸 국정 역사교과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이 강화되는 것을 비롯해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 교육부는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과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다.

검정교과서 집필 기준은 올해 새로 개발될 검정교과서 성취 기준(학습목표)과 서술 방향, 유의점을 집필자들에게 제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교육부는 이 집필 기준을 통해 가장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대한민국 건국 시기 서술과 관련해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용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28일 현장검토본을 발표하고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국정교과서는 ‘대한민국 수립’을 그대로 쓴다. 다만 중학교 역사교과서 310건,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450건의 수정 사항을 반영했다. 검토본에 비해 친일파의 친일 행위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도 강화됐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이날 웹사이트(www.moe.go.kr/history)를 통해 공개했다. 교육부는 오는 10일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연구학교 신청을 받은 뒤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이를 최종 수정해 2018년 내놓는 최종 완성본을 검정교과서와 혼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0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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