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향하는 ‘국정농단’ 수사 전망
막판 일정 조율… “우병우 부른 뒤 조사”최순실 일가 불법재산 추적도 속도
朴대통령 동생 근령씨 참고인 조사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재계 1위’ 잡은 칼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수사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 측 변론을 맡았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재계 1위’ 잡은 칼잡이
17일 오전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는 한동훈 부장검사. 지난 16일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 측 변론을 맡았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17일 “협의가 덜 된 부분들이 있어 이번 주는 어렵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부터 조사한 뒤 다음주 초쯤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과 특검팀은 현재 막판 일정을 조율하며 대면조사 공개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 한 사실상 특검 수사의 마지막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번에 조사를 끝내야 하는 만큼 특검팀은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박 대통령이 받는 여러 혐의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가 핵심 물증과 증거인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청와대 압수수색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은 특검팀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을 상대로 낸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승인 요청에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태민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박 전 이사장이 최씨 일가로부터 미국 유학 생활비와 아파트를 지원받은 사실<서울신문 1월 13일자 9면> 및 배경을 확인하고, 박 대통령 측과 최씨 일가의 재산 공유 관계·공동 이익 도모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7-02-18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