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영암 설날장사대회 개막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
‘스타급’ 장성우·오창록 이적
수원 ‘금강 지존’ 임태혁 돌아와
영암엔 ‘대학생 천하장사’ 김민재
울주 ‘경량급 최강’ 노범수 돌풍
지난해 11월 이만기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에 등극한 김민재. 김민재는 올해 영암군 민속씨름단에 입단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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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엿새 동안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영암에서 씨름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9 추석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19~20일 여자부 개인전(매화·국화·무궁화급) 및 단체전 예선과 결승을 시작으로 21일 남자부 태백장사(80㎏ 이하), 22일 금강장사(90㎏ 이하), 23일 한라장사(105㎏ 이하), 24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녀 장사 약 240명이 기량을 겨룬다.
충남 천안을 연고로 하는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이 창단한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강자 여럿이 이적해 씨름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모래판에 기업씨름단이 등장한 것은 2016년 여름 해체한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 이후 처음이다.
영암군 민속씨름단 간판선수에서 신생 기업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으로 이적한 장성우.
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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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해 부활을 알리고 있는 수원시청 씨름단 임태혁(오른쪽).
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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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의 명맥을 이으며 최근 수년간 모래판을 지배한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신예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이만기(은퇴)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 타이틀을 따낸 김민재(21)를 영입했다. 다크호스 남우혁(23)도 태백급 루키로 합류했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2021년 고교 졸업 뒤 곧장 민속 모래판에 뛰어들어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최성민(21·태안군청)과 함께 백두급 세대교체의 기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라급에서는 지난해 3차례 정상에 오른 2년차 차민수(22)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최근 군내에서 씨름단 존치 여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K씨름’ 선두 주자로서 존재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처지다.
데뷔 3년 만에 장사 타이틀 15개를 따내며 태백급을 평정한 울주군청 씨름단 노범수.
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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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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