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인왕 판도…‘바람의 손자’ 이정후 독주 채비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바람의 손자’ 이정후 독주 채비

입력 2017-05-15 11:17
수정 2017-05-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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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가 2017년 프로야구 KBO리그 신인왕을 향해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정후는 15일 현재 팀이 치른 전 경기(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을 치고 홈런 2개에 12타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프로에 적응했다.

그는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타격 9위, 최다 안타 7위(46개)에 올라 리그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는 도루 2개에 그쳐 데뷔 당시 ‘발 야구’를 주도한 아빠보단 느린 편이다.

그러나 방망이 실력만큼은 ‘고졸 신인답지 않다’ ‘아빠에 버금간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정후는 13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 이 부문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현재 투타 지표에 오른 신인 중 이정후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새내기는 없다.

2008년 이래 ‘중고 신인’이 신인왕을 휩쓴 전례를 볼 때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이정후의 맹활약은 더욱 주목을 받는다.

2007년 고졸 신인 임태훈(당시 두산 베어스)을 마지막으로 끊긴 ‘순수 신인왕’의 계보를 이정후가 10년 만에 이을 수 있어서다.

고우석(LG 트윈스), 최지광(삼성 라이온즈)도 이정후처럼 각 구단이 기대를 건 고졸 신인이나 아직은 배우는 과정에 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볼을 앞세워 패기로 타자와 맞서는 고우석은 8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프로 적응을 마치면 LG 마운드를 이끌어갈 차세대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그에게 쏟아진다.

선발로 등판하는 최지광은 지난달 말 1군에 올라와 2패, 평균자책점 7.36을 남기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선발 투수 기회를 잡은 최지광 역시 시범경기에서 강속구을 앞세운 두둑한 배짱을 인정받았다.

이정후를 추격하는 중고 신인도 적지 않다.

한국야구위원회(KB0)는 입단 5년 이내 선수 중 60타석 이하에 들어선 타자, 투구 이닝 30이닝 이하로 던진 투수들에게 신인 자격을 준다.

넥센에서 최다인 홈런 7개를 친 허정협, 타율 0.310을 치고 존재감을 알린 김웅빈은 이정후와 신인왕을 다투는 중고 신인 선배다.

지난해까지 28이닝만 던진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원중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4.62를 올리고 풀타임 선발로 첫발을 내디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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