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만 한 이삿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자가용이 멕시코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차체보다 큰 이삿짐을 뒤에 싣고 위험천만 도로를 달리는 픽업트럭 한 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마라 파딜라라는 현지 여성은 보기 드문 이사 현장을 목격했다. 파딜라는 마치 집 한 채를 통째로 쌓아 올린 듯 커다란 이삿짐을 실은 픽업트럭이 다른 차 사이에 섞여 도로를 달리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삿짐을 잔뜩 실은 흰색 픽업트럭이 휘청거리며 서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엘 우니베르살은 “그 많은 이삿짐을 실은 것도 놀랍지만, 가구 등 각종 화물의 낙하 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점은 더욱 놀랍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이삿짐을 실으면서 안정성도 높이는 방법으로 적재함에 나무판자를 배치했지만,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삿짐을 밧줄로 고정하고 덮개를 씌우긴 했으나 그 덮개가 화물 전면부만 덮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다.
위험천만 자가용 이사 현장에 현지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는 비판과 함께 “테트리스 게임으로 다진 조립 능력을 이렇게 활용하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