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1,120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4.20원 내린 1,1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내린 1,133.8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1,130원 선에서 수급 공방을 벌이다가 장중 한때 1,129.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 약세와 역외 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달러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경기회복이 시작됐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시했지만, 경기부양책 회수 시기를 놓고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했기 때문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사흘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역외 참가자들이 신흥 통화를 집중 매수하면서 원화뿐 아니라 아시아 통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역외의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그동안 환율 급락에 따라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외환당국도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해 1,130원 선을 방어할 가능성이 커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환율은 낙폭을 키우지 못하고 1,13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점도 환율 하락을 제한 요인이다.
원·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1,226.22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2.29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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