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투자 하나…한화

어떤 투자 하나…한화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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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은 60만㎡(18만평) 규모의 부지에 향후 10년간 1조3천27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한화와 한화석유화학, 한화L&C, 대한생명 등 4개 계열사가 들어간다.

 주요 투자 분야는 국방기술을 포함한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분야의 연구.개발(R&D)센터와 태양전지 및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이다.

 한화그룹은 세종시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 총 3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가족까지 합치면 7천3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열사별로 ㈜한화는 700억원을 투자해 정밀유도무기 및 첨단센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국방미래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1단계는 올해 착공해서 2011년 가동할 목표를 세웠다.2단계는 2016년 착공해서 2018년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미래 먹을거리’인 태양전지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한화석화는 총 1조6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세운다.

 태양광 R&D센터는 2013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고, 태양전지 생산공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천MW 규모로 지어진다.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은 100MW 규모로 2013년 착공해 2015년부터 가동된다.

 이 가운데 태양전지는 이미 한화석화가 울산 공장에서 30MW 규모의 생산설비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분야다.한화석화는 올해부터 울산에서 본격적으로 태양전지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분야는 그룹 계열사에서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을 도맡은 홍기준 한화석화 대표가 이끌게 된다.

 한화L&C는 1천300억원을 투자해 소재 연구센터와 태양광 부자재 공장, 에너지절약형 건자재 공장, 전자소재 및 부품 공장을 건립한다.

 대한생명은 670억원을 들여 한화그룹 금융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다.연간 누적 교육인원은 약 7만6천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연수원은 2014년 착공, 2016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분야의 자체 연구센터가 될 국방미래기술연구소는 연내에 착공하게 해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한화의 화약공장에서는 일찌감치 미사일 추진제와 유도무기 등을 생산해오고 있지만, 관련 분야에서 독자적인 연구센터가 없다.

 따라서 연구센터를 조기에 착공함으로써 연구와 생산을 일원화시켜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이 이렇게 세종시 투자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값싼 땅값과 함께 사업의 경제성은 물론 최적의 교통 입지를 제공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원형지 3.3㎡(평)당 분양 단가 36만~40만원을 매력적인 가격으로 보고 60만㎡를 요청했다.

 또 세종시 주변에는 경부고속도로와 대전-당진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있고, 경부선 철도도 인접해있기 때문에 ‘사통팔달’의 입지적인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청지역 연고 기업인 한화는 지역에 주력 업종의 생산라인을 포진시키고 있는데다, 개발 사업의 경험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전과 천안에는 우주.항공 관련 생산 공장이 있고, 대덕에는 석유화학연구소, 보은에는 ㈜한화의 화약공장이 자리잡고 있다.또 청원에는 한화 L&C공장이 있다.

 한화는 대덕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을 해봤기 때문에 세종시 입지를 판단하거나,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험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R&D와 신사업 분야는 풍부한 연구 인력이 필요한데, 카이스트 등이 유치되면 인재 풀을 형성할 수 도 있을 것으로 한화는 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분양가와 세제 등 세종시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충분한 투자 메리트가 있다”면서 “입주사들이 주로 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산학 연계와 우수인력 채용이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 세종시로 입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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