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11일 티타임 형식을 빌려 KB금융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각종 논란이 불식될지 주목된다.
강 행장은 임원 인사에 대해서도 친정체제 구축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 손실 등과 관련해서도 당국의 검사 결과를 보면 해명될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 회장 선임이나 내정자 철회 등의 과정에서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당국의 간여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시작되면 관치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 강 행장 긴급 티타임 이유는 강 행장은 이날 “이번 인사는 재작년 수준과 같은 규모의 아주 정례적인 인사”라며 친정체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김중회 KB금융 사장에 대한 인사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김 사장을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전보 발령내고, 국민은행 부행장을 5명 늘리면서 친정체제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강 행장은 지난 주말 임원 인사 직후에도 “앞으로 KB금융 회장 인선 작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인사에 대해서 금융당국과 대립각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나 특정인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언급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회장 내정 직후인 지난달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도 없이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1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등 몸을 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회장 내정자직을 철회한 만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임기가 보장된 은행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행장 임기는 10월 말까지이며, 주어진 기간에 소임을 다하겠다”며 중퇴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인수·합병(M&A)이나 중소기업대출, 녹색금융, 미소금융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할 것임을 피력했다.
◇ 각종 의혹 적극 해명
그는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앞두고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일일이 해명했다.
강 행장은 BCC은행 투자와 관련 “검사 중이어서 말하기 부적절한 면 있지만, 투자를 잘했나 하는 것은 검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자원이 많은 곳이며, 전략적으로 맞는 투자였다”고 말했다.
2007년 영화 투자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자체 감사를 했고 검사도 받았다”며 “이번에 또 볼 것인데, 결과를 보면 해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가 2명인 점에 대해서도 업무 부담 경감을 통한 사고 방지를 위한 것으로,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14일부터 예정대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BCC은행 인수 문제 △부적절한 영화투자에 따른 손실 △금전적 지원을 통한 사외이사 장악 의혹 △커버드본드 관련 손실 △부동산 PF대출 부실 확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관치논란 등 불씨는 여전
그는 이날 “사외이사 개선안 나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으며,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KB금융 이사회에 부정적인 당국에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회장 내정자 사퇴는 개인적 판단으로 관치와 관계없다”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당국의 외압이 없었음을 강조하고, “국가적인 일을 다루는 곳에서 일개 금융기관 회장 추천에 대해서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청와대의 개입설도 부인했다.
지난 4일에는 진동수 금융위원장으로부터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 연기를 전화로 요구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당국의 종합 조사를 앞두고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치 논란을 불식하려는 강 행장의 노력에도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그는 KB금융 회장 선임 연기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사회 의장에게 선임 연기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하면서 관치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은행 측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절차 진행 초반에 학계, 언론계 등의 선임절차 연기 지적을 추정한 것으로, 이사회 및 본인(강 행장)에게 당국의 연기 요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금융업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강 행장의 이날 발언은 회추위 구성 전인 지난 10월 일부 사외이사가 이사회 간담회 등에서 회장 선임 절차의 연기를 주장한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부분 사외이사가 주장해 회추위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경제관료 출신 후보들의 사퇴와 KB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대대적인 사전 검사, 강 행장의 회장 내정자 철회 등의 과정에서 관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금감원 노동조합이 “금감원의 생명인 중립성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데 대해 원장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는 등 당국은 내분을 겪기도 했다.
한양대 하준경 교수는 “당국은 물론 강 행장까지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이 믿지 않는 것은 당국을 무리하게 개입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당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 등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 행장은 임원 인사에 대해서도 친정체제 구축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 손실 등과 관련해서도 당국의 검사 결과를 보면 해명될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 회장 선임이나 내정자 철회 등의 과정에서 외압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당국의 간여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시작되면 관치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 강 행장 긴급 티타임 이유는 강 행장은 이날 “이번 인사는 재작년 수준과 같은 규모의 아주 정례적인 인사”라며 친정체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김중회 KB금융 사장에 대한 인사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김 사장을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전보 발령내고, 국민은행 부행장을 5명 늘리면서 친정체제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강 행장은 지난 주말 임원 인사 직후에도 “앞으로 KB금융 회장 인선 작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인사에 대해서 금융당국과 대립각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나 특정인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언급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회장 내정 직후인 지난달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도 없이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1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등 몸을 사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회장 내정자직을 철회한 만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임기가 보장된 은행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행장 임기는 10월 말까지이며, 주어진 기간에 소임을 다하겠다”며 중퇴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인수·합병(M&A)이나 중소기업대출, 녹색금융, 미소금융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할 것임을 피력했다.
◇ 각종 의혹 적극 해명
그는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앞두고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일일이 해명했다.
강 행장은 BCC은행 투자와 관련 “검사 중이어서 말하기 부적절한 면 있지만, 투자를 잘했나 하는 것은 검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자원이 많은 곳이며, 전략적으로 맞는 투자였다”고 말했다.
2007년 영화 투자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감사위원회를 통해 자체 감사를 했고 검사도 받았다”며 “이번에 또 볼 것인데, 결과를 보면 해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전기사가 2명인 점에 대해서도 업무 부담 경감을 통한 사고 방지를 위한 것으로, 일반 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14일부터 예정대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BCC은행 인수 문제 △부적절한 영화투자에 따른 손실 △금전적 지원을 통한 사외이사 장악 의혹 △커버드본드 관련 손실 △부동산 PF대출 부실 확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관치논란 등 불씨는 여전
그는 이날 “사외이사 개선안 나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으며,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KB금융 이사회에 부정적인 당국에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회장 내정자 사퇴는 개인적 판단으로 관치와 관계없다”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당국의 외압이 없었음을 강조하고, “국가적인 일을 다루는 곳에서 일개 금융기관 회장 추천에 대해서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청와대의 개입설도 부인했다.
지난 4일에는 진동수 금융위원장으로부터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 연기를 전화로 요구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당국의 종합 조사를 앞두고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치 논란을 불식하려는 강 행장의 노력에도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그는 KB금융 회장 선임 연기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사회 의장에게 선임 연기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변하면서 관치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은행 측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절차 진행 초반에 학계, 언론계 등의 선임절차 연기 지적을 추정한 것으로, 이사회 및 본인(강 행장)에게 당국의 연기 요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금융업계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강 행장의 이날 발언은 회추위 구성 전인 지난 10월 일부 사외이사가 이사회 간담회 등에서 회장 선임 절차의 연기를 주장한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부분 사외이사가 주장해 회추위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경제관료 출신 후보들의 사퇴와 KB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대대적인 사전 검사, 강 행장의 회장 내정자 철회 등의 과정에서 관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금감원 노동조합이 “금감원의 생명인 중립성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데 대해 원장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는 등 당국은 내분을 겪기도 했다.
한양대 하준경 교수는 “당국은 물론 강 행장까지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이 믿지 않는 것은 당국을 무리하게 개입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당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 등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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