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탈북자·소년소녀가장도 지원

미소금융, 탈북자·소년소녀가장도 지원

입력 2010-01-20 00:00
수정 2010-01-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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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저소득자에게 창업자금 등을 빌려주는 ‘미소금융’ 지점이 올해 100개가량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 상인과 탈북자,소년소녀 가장,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출이 추진되고 지원 방식도 다양해진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은 20일 이런 내용의 올해 미소금융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1월 말에 25개 지점 모집 공고를 하는 등 연말까지 미소금융중앙재단 지점을 70개 설립한다.이와 별도로 은행과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은 20~30개의 지점을 세울 계획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올해 기업과 은행의 기부금 2천228억원을 갖고,미소금융 사업에 2천178억원,소액보험 사업에 50억원을 쓴다.

 대출금 상환율이 높은 여성을 위한 전용 상품을 개발한다.미소금융 지점 뿐 아니라 기존 민간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단체가 상인과 탈북자 등 특정 계층을 위한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소액 대출 후 연체가 없을 때 추가로 대출해주는 방식,초기에 저금리로 빌려주고 일정 상환기간 이후 금리를 높이는 방식을 추진한다.

 10명으로 그룹을 만들어 서로 보증을 서도록 하고 이 중 2~3명에게 먼저 빌려주고 나서 상환이 이뤄지면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방식도 검토한다.

 특정인에 대한 중복 지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일반 금융회사 대출과 각종 정책자금의 지원 현황을 알 수 있는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출 사후관리를 위한 구체적 기준을 만들고 지점 대표자나 자원봉사자 등의 불법 대출이나 자금 유용 등을 막기 위한 처벌 기준을 마련한다.

 미소금융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방안에 대한 조언을 받고 여유자금의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5~6월에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이미 벌이고 있는 해외 기관을 초청,‘미소금융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사업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미소금융 대출 기준의 완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 홍영만 금융서비스국장은 “창업자금을 대출받을 때 종전에 2년간 사업을 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거나 창업자금의 50%를 자기 돈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까다롭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미소금융중앙재단과 함께 이 기준의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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