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또 줄어… 1인당 年 74㎏

쌀 소비 또 줄어… 1인당 年 74㎏

입력 2010-01-29 00:00
업데이트 2010-01-29 00: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6년째 하락… 日보다는 많아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1.8㎏ 줄어 74.0㎏으로 떨어졌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쌀 한 가마니(80㎏) 이하로 떨어진 지 4년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 양곡연도(2008년 11월∼2009년 10월) 가구 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4.0㎏으로 전년(75.8㎏) 대비 1.8㎏(2.4%) 감소했다. 1일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쌀 202.9g을 먹는 셈이다.

쌀 소비량은 1963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뒤 70년 136.4㎏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등락을 보이다 84년(130.1㎏)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06년(78.8㎏)부터는 쌀 한 가마니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육류, 빵, 떡, 국수, 라면, 즉석밥, 시리얼 같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느는 등 식생활이 다양화되면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용도별 소비량은 주식용(밥) 소비가 전체 쌀 소비의 98.2%를 차지했다. 양으로는 72.7㎏으로 전년보다 1.7㎏(2.3%) 줄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먹는 문화 탓에 장류용 소비는 거의 없었고 떡·과자용이 1.6%(1.2㎏), 죽 같은 기타 음식용이 0.1%(0.1㎏)였다.

하지만 똑같이 쌀을 먹는 이웃 국가보다는 여전히 소비량이 많았다. 2008년 기준 일본은 1인당 59.0㎏, 타이완은 48.1㎏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1999∼2 008년)간의 쌀 소비량 감소율은 한국이 2.4%로 일본(-1.0%), 타이완(-1.4%)보다 컸다. 쌀 외에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등까지 포함한 전체 양곡의 1인당 소비량은 82.3㎏으로 전년(83.9㎏) 대비 1.6㎏(1.9%) 감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1-29 6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