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여유 있으려면 月344만원 필요”

“서울서 여유 있으려면 月344만원 필요”

입력 2010-02-23 00:00
수정 2010-02-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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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민은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한 가구당 최소 생활비로 월평균 344만4천원을 생각하고 있으나 월평균 근로소득은 이에 못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해 3~5월 무작위로 추출한 시내 3천665가구(평균 가구원 3.09명) 15세 이상 가구원 7천76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런 답변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중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천29가구(82.6%)였으며,이들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330만원이었다.여유 있게 살려면 최소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한 344만4천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년(2008년) 동안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7.3%였으며 ‘돈이 없어 겨울에 난방을 못했다’는 가구도 4.0%에 달했다.

 지난 1년간 가구원 중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상 큰 손해를 입었다는 가구도 11.6%나 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신청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7.3%였고,수급자 선정에서 탈락한 가구는 ‘부양의무자나 친지·이웃의 도움’(32.2%)을 받거나 ‘빚을 내 생활’(12.6%)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의 72%는 ‘수급자 위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저생계비 200% 이하(4인 가족 기준 265만원 이하) 가구의 조사에서는 57.9%가 ‘현재 버는 수입으로 생활하기 어렵다’고 했고,‘현재 일자리를 곧 그만두게 될 것 같다“는 응답도 20.8%에 달해 저소득층 일자리 안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복지재단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서울시 복지패널 학술대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복지모델‘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사회보장,건강·의료 등 9개 분야에서 이상은(숭실대)·최유석(한림대) 교수의 ’강남·북간 소득 및 빈곤격차와 요인 분해‘ 등 18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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