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토크]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모닝 토크]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입력 2010-03-23 00:00
수정 2010-03-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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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의전 수요 잡아야 관광대국 이뤄”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 순수 관광객은 50~60%뿐입니다. 업무 등 관광외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까지 잡을 수 있어야 관광대국이 될 수 있습니다.”

정명진(38) 코스모진 대표는 22일 관광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2001년 설립된 코스모진은 귀빈(VIP) 의전 전문여행사.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 바이어 등에게 공항 영접은 물론 호텔 숙박, 관광 스케줄, 만찬 등 일체의 용역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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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정 대표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코스모진을 설립했다. 창업 당시 여행사에서 국제회의 기획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외국인 참가자에 대한 전문관광을 맡길 업체가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프로그램이 한결같이 구태의연하고 불만족스러웠던 것. 그는 “일이냐, 결혼이냐의 기로에서 일을 먼저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매출 20%씩 성장

코스모진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코스모진을 이용한 외국인은 2007년 1만여명에서 2009년 2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매출 역시 매년 20%씩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의전한 고객들의 면면을 보면 더 놀랍다.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첸,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 영화감독 우디 앨런,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등이다. 삼성, LG 등을 방문하는 고위층 바이어와 정부초청 인사도 주요 귀빈이다.

●종교·성향 맞춰 서비스

정 대표는 코스모진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철저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내세운다. 여느 여행사의 단체관광처럼 정해진 코스를 천편일률적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성향을 꼼꼼히 조사해 일정을 짠다. 종교적인 이유로 기피하는 음식이 있는지, 짜여진 동선에 고객의 경쟁사 건물이 끼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핀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와 G20 정상회의 등으로 의전 수요가 더욱 늘어난 만큼 코스모진도 바쁜 한 해가 될 듯하다.

정 대표는 “외국인들은 비무장지대(DMZ), 한옥마을, 전통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큰데 역사와 문화 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들려주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10-03-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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