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필요시 외화유동성 충분히 공급”
정부는 26일 금융·외환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한국은행과 긴밀하게 협조해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과천에서 열린 정부 경제금융 합동대책반 2차 회의에서 “시장 불안이 없도록 외화자금 시장을 점검하고 필요 시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외환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일부 불안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는 확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대응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남북교역 중단과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됐다.
정부는 회의 후 한국은행과 긴밀하게 협조해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회의에는 한국은행 통화금융대책반 관계자도 정부 합동대책반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을 가동해 국내은행의 외화차입·만기도래·차환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할 계획이다.또 코트라,무역협회 등과 협력해 수출입 및 바이어·투자자 동향도 매일 점검한다.
정부는 남북 교역 중단에 대응해 북한에서 반입되는 무연탄과 흑연 등 일부 원자재의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돌리고,섬유업체 등에 북한 임가공 중단에 따른 대체 거래선 발굴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섬유산업연합회 내에는 ‘대북교역 애로 신고센터’가 설치된다.
정부는 아울러 사재기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필품 가격과 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해 필요시 유통질서 확립과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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