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첫 5조원 돌파한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첫 5조원 돌파한다

입력 2010-07-07 00:00
수정 2010-07-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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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4~6월)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7조원,영업이익은 5조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3.8%,영업이익은 87.3% 증가한 수치이고,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6.8%,영업이익은 13.4% 각각 늘어났다.

 또 상반기 누계 예상치로는 매출 71조6천400억원,영업이익 9조4천100억원으로,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1%,187.8%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익 5조원 벽을 깬 것은 통상 2분기가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을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승자의 위치에 올라선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공고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꾸준한 가격상승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윈도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에 따른 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깜짝 실적’의 최고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주력 반도체 제품의 하나인 1기가 DDR3의 D램 현물 가격은 2.58달러 수준으로,작년 7월(1.58달러)에 비해 1달러나 뛴 상태다.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역시 월드컵 특수 등으로 LED(발광다이오드),3D(입체영상) TV 등 고급 패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 2조6천억원,LCD 7천900억원,정보통신(휴대전화) 7천300억원,디지털미디어(TV 등 가전) 8천4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TV 부문의 경우 유럽시장 악화 및 시장경쟁 격화 요인으로 반도체나 LCD에 비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황이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이 같은 호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확정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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