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리딩 금융그룹 위상 회복”

어윤대 “리딩 금융그룹 위상 회복”

입력 2010-07-13 00:00
업데이트 2010-07-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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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신임 KB금융그룹 회장은 13일 국내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고 KB금융을 세계적 금융회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카드사를 분사시키고 새 수익원 발굴을 위해 서민 금융 진출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비용 경영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 절감 등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금융은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라며 ”KB금융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질병의 근원적 치유를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머리를 싸매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비상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 회장은 국내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고,세계적 금융회사로 도약을 이루기 위한 4대 전략 방향으로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와 사업 다각화,신규 수익원의 창출,글로벌 경쟁력 개선 등을 제시했다.

 어 회장은 ”앞으로 비용수익비율(CIR)을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고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내부 합의과정을 거친 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비용 절감 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KB금융의 CIR은 2005년 42%에서 2009년 54%로 악화된 반면 글로벌 성공모델로 꼽히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은 54%에서 42%로 개선됐다.

 그는 ”그룹의 맏형 격인 은행은 소매금융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재구축하고,다소 부족했던 우량 대기업과 기관 고객에 대한 국내외 서비스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그룹 사업구조 다각화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고 신용카드 업계를 이끄는 선두 업체의 하나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증권업은 향후 적절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생명보험 분야는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 보험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계열사들도 그룹 시너지 창출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새 수익원과 관련해 그는 ”통신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차별적이고 특화된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녹색금융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으며 금융위기 이후 서민금융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해 진출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69위 수준인 국민은행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어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수주할 때 규모가 작은 국내 은행들은 지급보증을 못해 수억 달러에 달하는 보증료가 외국은행으로 넘어갔다“며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서 연간 수백억 달러의 자동차를 팔지만,관련 소비자 금융은 대부분 해외 은행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금융패권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어 머뭇거리다가는 넛 크래커(선진국과는 기술에서,개발도상국과는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현상)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해외진출 전략을 서둘러 재정비하고 해외 영업망의 확충과 함께 해외진출의 핵심이 될 글로벌 인력의 발굴,육성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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