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제지표 둔화는 회복과정”

“G2 경제지표 둔화는 회복과정”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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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더블딥 없을 것”

한국은행은 최근 ‘G2(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정상화의 과정이며 이것이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의 더블딥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주택경기가 부진해진 데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제조업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소비와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 투자가 지난해 말부터 둔화되고 산업생산도 증가세가 약해졌다. 한은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그동안 지나치게 위축됐던 소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고 기업의 재고 보충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다가 이런 요인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도 지방 인프라 투자가 애초 계획했던 수준을 웃돌고 부동산 개발 투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은 일시적 요인으로 과열됐던 경제가 완만한 회복 궤도로 돌아오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리스나 스페인의 국가부도 같은 대형 악재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더블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10-07-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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