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출시 첫날…대출창구 조금씩 활기

햇살론 출시 첫날…대출창구 조금씩 활기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16: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민 대출상품 ‘햇살론’이 출시된 첫날인 26일 저축은행,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의 영업점에는 상담전화가 이어졌다.

 오전과 달리 오후 들어 대출 창구도 조금씩 분주해지기 시작했으며 일부 신청자는 곧바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햇살론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탓에 일부 방문자는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상담만 받고 돌아서기도 했다.

 햇살론 출시 행사가 열린 서울 영등포 단위농협의 경우 이날 오전 10여명이 창구를 찾아 자신이 대출 대상자가 되는지,얼마나 대출받을 수 있는지 상담을 받았다.

 이날 오전 서울 문정동에 있는 정락신협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소득증명을 위해 전년도 소득금액증명 서류를 떼어와야 했지만,원천징수영수증을 가져오는 바람에 오후에 다시 한 번 더 방문해야 했다.

 근로자가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전년도 소득금액 증명을 가져와야 하고 올해 입사자는 원천징수영수증이 아닌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가 있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창구를 찾기 전에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우선 알아보고 방문하면 대출을 받으려고 다시 찾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또 전화를 걸어 상담받을 시간을 정하는 것도 오래 기다리지 않는 방법이다.

 이재삼 정락신협 대출부 부장은 “전화 상담은 거의 10분 만에 한통씩 오고 있다”며 “내일부터는 예약을 받아 상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의 한 신협 관계자는 “아직은 홍보가 덜된 것 같다”며 “전화상담을 받아보면 햇살론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자신이 대출 대상에 해당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도 “금융당국이 앞으로 더 홍보에 나선다고 하는데 실제로 대출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햇살론 대출을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불만을 사기도 했다.

 전주의 한 새마을금고를 방문한 50대 남성은 “대출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한시가 급한 사람들인데 실제 대출을 받기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의 농협을 찾은 한 대출 희망자는 “개인사업을 하는데 너무 어려워 급여를 줄 돈이 없어 혹시 햇살론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러 왔다”며 “그러나 소득이 2천만원 이상이면 대출받을 수 없다고 해 아쉽다”며 발길을 돌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