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조정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ㆍ주택 미분양 규모가 총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H 총부채(118조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 재조정과 더불어 미매각 부동산 처리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LH에 따르면 7월 현재 LH의 토지, 아파트 등 미매각 부동산 규모는 총 23조6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공택지 등 미매각 토지 규모가 총 20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87%에 달했다.
LH의 미매각 토지는 지난해 10월 초 통합공사 출범 초기 약 17조원이었으나 10개월 만에 3조6천억원가량 늘어났다.
아파트가 지어질 공동주택용지 미분양분이 11조1천억여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상업용지 미분양분도 4조원어치에 달했다.
LH가 통합 이후 보금자리주택지구 외에 신규 택지개발 사업을 거의 중단했음에도 미분양 토지가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의 계약 해지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역세권, 양주 옥정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지구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미매각 토지가 몰려 있다.
아파트 미분양은 2만2천780가구로 총 3조8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포에 주상복합 250여 가구의 미분양이 남아 있고, 경기도 오산 세교(900여가구), 안산 신길(190여가구), 인천 서창(1천200여가구) 등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방은 대전 석촌2지구(790여가구), 대전 목동(550여가구), 대구 율하선수촌(1천여가구), 대구 칠성(820여가구), 원주 무실3지구(370여가구) 등에 미분양이 있다.
미분양이 늘면서 LH는 지역본부별로 판매촉진지원단을 설치하고 직원 한 명이 토지 1필지나 주택 1가구 이상을 판매하는 ‘1인 1매각’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기업답지 않은 ‘할인 분양’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에서 분양한 펜트라우스는 84㎡형은 최고 6천500만원, 115㎡형은 9천100만원을 내려 재분양 중이다.
또 지역별로 5년 무이자 대출이나 층ㆍ향별 분양가 차등 적용 방식 등을 도입해 사실상 분양가를 낮췄다.
준공 후 아파트는 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LH 미분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LH의 부실화를 막으려면 분양성을 높이고 사업리스크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는 LH 총부채(118조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 재조정과 더불어 미매각 부동산 처리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LH에 따르면 7월 현재 LH의 토지, 아파트 등 미매각 부동산 규모는 총 23조6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공택지 등 미매각 토지 규모가 총 20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87%에 달했다.
LH의 미매각 토지는 지난해 10월 초 통합공사 출범 초기 약 17조원이었으나 10개월 만에 3조6천억원가량 늘어났다.
아파트가 지어질 공동주택용지 미분양분이 11조1천억여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상업용지 미분양분도 4조원어치에 달했다.
LH가 통합 이후 보금자리주택지구 외에 신규 택지개발 사업을 거의 중단했음에도 미분양 토지가 많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의 계약 해지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역세권, 양주 옥정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지구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미매각 토지가 몰려 있다.
아파트 미분양은 2만2천780가구로 총 3조8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포에 주상복합 250여 가구의 미분양이 남아 있고, 경기도 오산 세교(900여가구), 안산 신길(190여가구), 인천 서창(1천200여가구) 등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방은 대전 석촌2지구(790여가구), 대전 목동(550여가구), 대구 율하선수촌(1천여가구), 대구 칠성(820여가구), 원주 무실3지구(370여가구) 등에 미분양이 있다.
미분양이 늘면서 LH는 지역본부별로 판매촉진지원단을 설치하고 직원 한 명이 토지 1필지나 주택 1가구 이상을 판매하는 ‘1인 1매각’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기업답지 않은 ‘할인 분양’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에서 분양한 펜트라우스는 84㎡형은 최고 6천500만원, 115㎡형은 9천100만원을 내려 재분양 중이다.
또 지역별로 5년 무이자 대출이나 층ㆍ향별 분양가 차등 적용 방식 등을 도입해 사실상 분양가를 낮췄다.
준공 후 아파트는 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LH 미분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공동주택용지는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LH의 부실화를 막으려면 분양성을 높이고 사업리스크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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