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모스크바에 특급호텔 개장

롯데, 모스크바에 특급호텔 개장

입력 2010-09-15 00:00
수정 2010-09-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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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특급호텔을 개장했다.

러시아가 아시아지역 호텔 브랜드를 가져온 것도 처음이지만 우리나라 호텔 체인이 러시아에 진출한 것도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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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의 화려한 전경. 롯데호텔 제공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의 화려한 전경.
롯데호텔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롯데호텔 모스크바’가 문을 열었다. 모스크바의 중심인 뉴알바트 거리에 지상 10층, 지하 4층으로 모두 304개의 객실을 갖춘 최고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호텔의 공사비는 3억달러(약 3500억원), 공사 기간은 3년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 근처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과 함께 13만 2000여㎡의 ‘롯데복합단지’가 조성된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개관식에서 “옆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2018년까지 모스크바 외에도 중국 선양(瀋陽), 베트남 하노이 등 세계 각지에 20여개 체인호텔을 거느린 세계적인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아침부터 호텔 로비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호텔에는 오너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세계적인 프렌치 레스토랑 ‘르 메뉴’와 뉴욕 스타일의 현대식 퓨전 일식당 ‘메구(Megu)’, 로비라운지 등 3개의 식음업장과 6개의 중소연회장, 최고급 ‘만다라 스파’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객실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로열스위트(521㎡)를 비롯한 총 304실(일반 266실, 스위트룸 38실)을 갖추고 있다.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로 만든 ‘복합형 전화기’ 형태의 객실 관리 컨트롤러는 체크인 때 고객의 모국어로 자동 작동되고, 고객은 자국어 안내에 따라 온도와 조명, 커튼 제어, 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길고 추운 겨울을 감안, 욕실에 한국형 온열바닥과 비데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특히 지난 9일 러시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머무른 10층의 로열스위트는 침실과 사우나, 화상회의실 등 10개의 방으로 꾸며졌으며 베란다와 욕실 유리를 모두 방탄유리로 설치하는 등 최고급 고객을 위해 완벽하게 꾸몄다.

또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오픈하면서 직원들에게 ‘정(情)’을 바탕으로 한 한국적 서비스교육에 집중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불친절하기로 소문난 러시아 서비스업계에 자극을 주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이를 위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 호텔리어 50여명을 순차적으로 파견, 2~6개월 현지 직원교육을 시켰다. 또 롯데호텔 서비스 매뉴얼을 바탕으로 인사법, 표정, 자세, 고객응대 등도 하나하나 지도했다. 이를 통해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좌상봉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모스크바 호텔은 외무부와 정부청사, 80여개 대사관, 다국적 기업 등이 위치한 모스크바의 중심에 있다.”면서 “최고의 시설과 동양적 친절함을 무기로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맨을 사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9-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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