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대출액 현금서비스 첫 추월

카드론 대출액 현금서비스 첫 추월

입력 2010-10-19 00:00
수정 2010-10-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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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현금 서비스 잔액을 추월하는 등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카드론 대출잔액이 14조 1000억원으로 현금 서비스 대출잔액 12조 5000억원보다 1조 6000억원 많았다. 2006년 말부터 지난해까지는 현금 서비스 잔액이 카드론 잔액보다 7000억~2조 5000억원가량 많았다.

또 8월 말 기준 카드론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3.7%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 서비스 대출잔액이 3.3%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카드론 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현금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금대출 중에서도 현금서비스는 미사용 한도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카드론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카드사들이 현금 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대신 카드론 대출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카드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카드론 대출 경쟁이 과열되면 자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카드사들에 리스크 관리 강화와 과당경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검사나 각종 지표 심사 등을 통해 카드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무분별한 카드론 경쟁이 격화하면 대손충당금 최소 적립률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0-10-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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