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 사의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 사의

입력 2010-10-22 00:00
수정 2010-10-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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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일각, 외환은행 매각 임박 관측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웨커 의장이 사임함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웨커 의장은 11월 초 예정된 이사회에서 의장직과 상임 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이사회가 열리면 새 의장을 인선할 예정이다.

 웨커 의장은 2004년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5년 1월 행장으로 취임해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이후 2009년 4월 은행장에서 물러나 의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웨커 의장은 사임 이후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의 고문 역할을 맡되,하와이에 거주하며 새로운 일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007년부터 자녀 학업 등의 문제로 부인과 어린 자녀 4명은 하와이에서 지내고,웨커 의장 본인만 서울에서 생활해왔다”며 “웨커 의장이 3년이 넘도록 한 달에 몇 번씩 하와이와 서울을 오가는 힘든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웨커 의장은 지난 3월 의장직 임기가 만료됐지만,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지난 2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의 매각 계획을 밝히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해왔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근 호주 ANZ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가 마무리되고 론스타와 ANZ은행 간의 최종 협상만 남은 단계인 만큼 웨커 의장이 자신의 역할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보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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