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골드적립 21~28% 수익… 金테크 어쩌나

신한은행 골드적립 21~28% 수익… 金테크 어쩌나

입력 2010-11-11 00:00
업데이트 2010-11-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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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金은? 지金도!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 투자가 재테크계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올 들어서만 수익률 20%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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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410.10弗 나흘째 최고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6.9달러(0.5%) 오른 141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덩덜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금 적립계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92%이며 6개월 수익률도 12.68%로 비교적 높다. 달러로 가입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골드리슈 달러앤드골드테크 통장’도 최근 3개월간 2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 ‘윈클래스 골드뱅킹’과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수시입출식 금 투자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2.3%, 21.36%에 이른다.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일 기준으로 ‘블랙록월드골드자’ 펀드의 수익률은 33.73%로 같은 기간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01%)의 배 이상이었다. 이는 올해 금값 상승률(28%)보다 높은 것이다.

올해 수익률 분석이 가능한 금 관련 대표 클래스펀드 12개 중에서 2개를 뺀 10개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의 투자 수익률은 주식과 정기예금 등 다른 재테크 상품과 견줘도 독보적이다.

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이 20.4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이 14.01%로 2위였으며, 코스피200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3.75%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2.50%에 불과했다.

●“인플레 헤지 차원서 계속 강세”

최근 금값이 많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승제 동양종금증권 상품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된 국면에서 금값은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연말까지 온스당 1450달러, 내년 각국의 출구전략(금리 인상) 시행 전까지는 온스당 최대 1500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기 위험… 적립투자를”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에 투자하기 전 금값과 환율의 움직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금은 100% 수입품이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환율 하락기(원화 강세)에는 금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목돈으로 금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금 통장을 만들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직접 금을 사고 파는 실물 거래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는 점도 고려 요소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11-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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