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용 ‘숨통’

상반기 고용 ‘숨통’

입력 2011-02-01 00:00
업데이트 2011-02-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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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이상 기업 20만명 채용 작년 하반기보다 55%↑

종업원 100명 이상을 둔 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있으며, 이들의 총 채용계획 인원은 19만 9000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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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이 종업원 수 1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기업 신규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의 12만 8000명보다 55%(7만 1000명)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국내 경기 호전으로 기업들의 채용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이 12만 4000명(2010년 하반기 7만 6000명), 300명 미만 기업은 7만 5000명(2010년 하반기 5만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의 60.4%보다 다소 높은 62.3%로 나타났다.

기업 유형별로는 벤처기업(80.3%), 법인단체(69.9%)의 채용계획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기업(63.1%), 민간기업 또는 개인사업체(61.5%) 등이 뒤를 따랐으며, 정부투자출연기관 및 공사합동기업은 52.9%로 채용계획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채용계획 유형별로는 임시직(15.6%)보다는 상용직(84.4%), 경력직(42.0%)보다는 신입직(58.0%)의 비율이 더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42.5%), 대졸(33.9%) 등의 비율이 높았고, 직종별로는 판매 및 개인 서비스직(32.4%)의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와 채용계획 인원을 비교해 보니, 전체 기업의 33.3%는 늘었고 35.2%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부투자·출연기관 및 공사합동기업 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계획 인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8%나 됐다. 이들 기관의 채용형태는 신입직이 91.5%를 차지해 청년층의 구직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대상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연봉은 2355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241만원보다 114만원 증가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외국인 회사가 27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종이 309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00명 이상의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채용인력을 확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고용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2-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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