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대란도 삼겹살 인기는 못 말려”

“구제역 대란도 삼겹살 인기는 못 말려”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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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에도 ‘삼겹살 데이’ 판매량 지난해 수준 유지…매출은 급등

최근 구제역 대란이 무색하게 ‘삼겹살 데이’를 맞아 전국에서 삼겹살이 불티나게 팔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지난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 하루 동안 삼겹살 판매량은 최근 구제역 여파로 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매출은 크게 뛰어올랐다.

홈플러스는 3일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삼겹살 43t을 팔았다.

지난해 45t보다는 약간 줄었지만, 100g당 값이 그때(950원)보다 훨씬 비싼 1천68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판매량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주 목요일보다 11배 이상 늘었고, 상추(73.7%↑), 깻잎 (47.1%↑) 등 쌈채소도 덩달아 잘 팔렸다.

롯데마트는 3일 하루 삼겹살 매출이 지난주 목요일보다는 304.7% 늘었고 지난해의 갑절(103%↑)에 달했다.

회사 측은 ‘삼겹살 데이’ 당일에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지난주 행사가격보다도 200원 싼 100g당 1천380원에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도 이날 하루 전국 매장에서 삼겹살 약 80t, 12억여억원치를 팔아치웠다.

매출 기준으로는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는 5배가량(480%) 늘었고, 지난해 3월3일보다는 45% 늘었다.

이마트 돈육 담당 문주석 바이어는 “지난해 이맘때는 삼겹살 100g이 1천원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값이 많이 뛰면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의 ‘삼겹살 데이’ 행사가격이 싸다고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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